놀자:D

[강아지동반] 용호별빛공원에서 열리는 별빛축제 펫존이 있다더니

헬로D 2022. 10. 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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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리 세 식구가 나들이 갔던 용호 별빛공원.

여기가 이기대 바로 아래라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더랬다. 우리는 용호동이라고만 들어서 이기 대근 처인 줄 꿈에도 몰랐다.

 

 

용호 별빛축제는 용호 별빛공원에서 열리는데 2022년 10월 13일 ~ 16일 4일간 열린다고 했다.

이 용호 별빛축제를 보고 혹 했던 것이 바로 펫존의 존재였다.

강아지랑 함께 갈 수 있는 축제가 꽤 드물어서 그런가. 하여튼 이기대인 줄 모르고 지하철 타고 출발했다.

(새 차 계약했는데 아직도 차가 안 나왔음ㅋㅋㅋㅋㅋ우리 차는 대체 언제나 오나요...ㅋㅋㅋ)

 

 

 

진짜 이기대인 줄 몰랐다. 카카오 지도에는 이기대라고 표기되어있는데 못 본 것인지 다른 앱 지도에는 표기가 안되어있는지 모르겠다.

이기대를 지하철 타고 갈 생각을 했으니 어마어마하게 걸었다. 그래도 펫존! 축제! 를 위해 부지런히 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용호 별빛축제 = 맥주축제이고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맥주 마시기엔 좋으나 밤에는 다소 추울 것 같았다.

 

 

 

여기가 용호 별빛공원이고 축제도 여기에서 열린다고 했다. 

오후 3~4시쯤 되어 도착했는데 축제 분위기가 위기였고 사람들도 많이 없었다.

(해가 안 저물어서 그랬을까?)

그래도 꾸준히 차는 들어오고 있었다. 

 

 

용호 별빛공원은 생각보다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었다. 동네 사람들 조깅하기에 좋은 크기라고나 할까.

바다가 바로 인접해서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이날은 부산 곳곳에서 축제를 하고 있었다. 유엔 평화공원에서도 국화축제와 평화축제가 진행 중이었고 부산에는 BTS 무료 콘서트로 이미 난리 나있는 상황ㅋㅋㅋ

축제 장소가 이기대인 줄 꿈에도 모르고 우리는 걸어서 유엔 평화공원에서 국화를 보다가 용호 별빛공원으로 넘어왔는데 그냥 유엔공원에 있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다리가 아픈 것 도 아픈 것이지만 그렇게 광고를 하던 펫존은... 다소 실망스러웠고 홍보하던 부스들도 몇 개 없었기 때문이다.

 

펫티켓에 관한 안내는 아주 크게 적혀있다. 물론 펫티켓은 꼭꼭 지켜야 하고 공공장소에선 특히나 중요한 문제이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시설이 없으면 펫존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반려동물 동반 가능이라고만 했으면 좋겠다. 축제 규모와 펫 편의 시설에 비해 펫존이라는 단어는 너무 거창했다.

 

 

여기가 펫존인데 그냥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거리가 널찍하다는 것과 펫 화장실이 있다는 것 말고는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은 없다. 하다못해 펫 화장실마저 미묘했다. 수컷들은 다리를 들고 마킹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일 텐데, 적어도 기둥 같은 거라도 가운데에 세워줘야 하지 않나... 아니면 천막 벽 부분을 배변패드로 둘러놓거나. 아니, 개 한 마리가 들어가서 볼일을 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여러 개 두는 방법이 더 낫지 않았나. 개 1이 쉬 하는데 개 2가 끼어들면 그 뻘쭘한 상황 어쩔(...) 하여간 굉장히 미묘했다. 이 축제 반려동물 안 키워보신 분이 기획하셨나? 그냥 매너 벨트 필수 착용이 낫지 싶다.

 

 

반려동물 전용 수제간식, 장난감, 의류 부스가 펫존 앞에 있었다. 용호 별빛축제라 쓰고 맥주축제라고 읽는 이 장소에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다면 멍 맥주 같은 상품을 묶어서 판매해도 좋을 것 아닌가. 하여간 미묘함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블로그에 투덜대는 것은 기대한 것에 비해 미묘함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ㅠㅠ

 

 

 

 

그 외에도 여러 부스들이 있지만 맥주에 굉장히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화장실은 잘 마련되어 있어서 맥주축제는 문제없어 보였다.

하지만 테이블 수를 보니 이 규모에선 화장실도 좀 작은 편 아닌가 싶었다. 공원에서 축제를 여는 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관람객 유의사항도 꼼꼼히 읽어주기. 하지만 우린 해가 다 지기 전에 나왔다. 맥주 먹고 공연 보는 것 외엔 축제를 즐길 거리가 없기도 춥기도 했다.

 

 

공연을 위한 무대 세팅도 진행 중이었다.

 

 

이렇게 축제 지도도 현수막으로 걸어놓았다. 용호 별빛공원 자체가 큰 편은 아니고 사방이 뻥 뚫려있어서 길 잃을 것 같진 않았다.

 

 

맥주를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는 부스.

맥주는 테라가 나오는 듯했다. 축제 사이트에서 사전예약으로 주문할 수도 있었고 선착순으로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나도 혹 해서 패키지 예약했다가 바로 취소했다. 정말 맥주랑 소주만 몇 병씩 잔과 함께 묶여있는 패키지였다.

 

 

용호 별빛축제 한 바퀴 돌아보면서 다시 들러본 펫존과 펫 화장실.

 

 

여기는 펫존이라고 강아지들이 뛰쳐나갈까 봐 이렇게 울타리 아랫부분에 테이핑을 해두긴 했다.

6KG 이하 소형견만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테이핑만으로도 충분.. 했을까? 물론 강아지들 리드 줄을 풀어놓는 곳이 아니어서 울타리까지 못 갈 것 같지만.

 

 

 

아직은 빈자리가 더 많은 용호 별빛축제를 뒤로 하고 우린 다시 집으로 출발:)

이기대인 줄 모르고 무작정 나왔기 때문에 지하철 타러 가는 발길이 바빴다. 게다가 해지면 더 추울 거 같았다.

남편은 의외로 맥주보단 펫존을 기대하고 왔는데 바람 잘 쐬고 간다고, 그래도 맥주 먹기 좋은 날이라며 괜찮았단다.

용호 별빛축제 열심히 준비한 축제였겠지만 난 다소 실망스러웠음.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펫존이라고 써붙이기에는 미흡하지 않은가. 축제답게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지.

 

용호 별빛축제 잘 즐기고 오신 분들도 많겠지만 미묘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주관적인 의견임.

이상 끝!

 

 

PS 화장실 간 남편 기다리는 울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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